끌로드 를루슈 감독의 "남과 여"를 본 사람은 많지 않아도 그 주제가는 대부분 들어 보았을 겁니다. 선율이 워낙 독특해서 한 번 들으면 잘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영화를 본다면 더 잊을 수 없을 겁니다. 프랑스 영화, 그 중에서도 끌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는 매우 감성적입니다만 이 영화 "남과 여"는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지금은 정말로 뮤직비디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화면과 분위기를 만들어 낸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흔들리는 카메라와 주인공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화면 색상은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했습니다. 극도로 자제된 대사와 감성적인 음악 사용, CF의 한 장면 같은 화면 구성은 지금 봐도 걸작입니다.
어느 일요일, 30대 미망인 안느(아누크 에메)는 딸 프랑스와즈 때문에 도빌에 갔다가 역시 기숙사에서 지내는 아이를 만나러 온 남자 장(장 루이 트랭티냥)을 알게 됩니다. 안느는 파리행 기차를 놓쳐 장의 차를 타고 돌아옵니다.
차 안에서 둘은 얘기를 나눕니다. 장은 안느에게 그녀의 죽은 남편에 대해 묻고, 안느는 남편이 가수이자 배우, 시인이었다며 지난 추억에 잠깁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때, 안느는 장에게 죽은 아내 이야기를 듣습니다.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결국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안느의 가슴 속엔 죽은 남편에 대한 추억이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이 안느가 탄 기차를 따라 잡기 위해 자동차를 몰아 쫓아가던 명장면은 이후 많은 영화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사랑은 과연 절대적일까요? 아마 지나간 사랑은 그 사람의 마음 속에 절대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 인간은 사랑 없인 살 수 없는 것 아닐까 싶네요.
출처: 다양한 시선
Un Homme Et Une Femme | Soundtrack Suite (Francis Lai)
[동영상] (남과녀 1966 ) Un homme et une femme.1966.720p.BluRay.AVC-mfcorrea [5.65G 한글자막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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