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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창백한 푸른점(Pale Blue Dot)



1990년 밸런타인데이, ‘보이저 1호’가 준 선물


64억 킬로미터 밖에서 촬영한 지구의 사진
태양 반사광 속에 있는, 파랑색 동그라미 속 희미한 점이 지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77년에 쏘아 올린 보이저 1호는 39년째 여전히 우주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2013년 9월 NASA는 보이저 1호가 태양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인터스텔라 스페이스(성간우주)’에 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한마디로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인공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이저 1호는 밸런타인데이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혹시 ‘Pale Blue Dot(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말 들어봤나요? 대중과학서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이 만든 말인데요. 세이건은 같은 이름의 책도 펴냈습니다.


이야기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칼 세이건은 NASA에 제안을 하나 하는데요. 보이저 1호가 훗날 태양계 밖으로 떠날 무렵, 카메라를 돌려 지구를 한번 찍어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NASA 전문가들은 대부분 반대하는데요. 본래 계획에도 없었을뿐더러 지구 쪽으로 렌즈를 돌리면 강력한 에너지를 내는 태양을 바라보게 되면서 카메라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세이건도 인정했습니다. 또 이렇게 말하죠. 


“물론 내 아이디어가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제안은 이렇게 10년 가까이 무시됐습니다.


그러다 1989년 리처드 트룰리(Richard Truly)라는 분이 신임 NASA 국장이 되면서 분위기가 바뀝니다. 

그는 좀 생각이 달랐던 모양인데요.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립니다.


1990년 밸런타인데이, 명왕성 근처에 있던 보이저 1호는
지구가 있는 쪽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당시 보이저 1호는 명왕성 옆을 통과, 태양계의 끝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는 드디어 칼 세이건의 제안대로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립니다.


얼마 뒤 칼 세이건은 보이저 1호가 전송한 사진을 받게 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희미한 점처럼 찍힌, 아주 작은 지구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칼 세이건은 사진 속 지구에게 ‘Pale Blue Dot’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저서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존재는 한 줄기 햇살 속에 흩날리는 먼지, 티끌 하나에서 살고 있다. (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대우주를 보면서 우리 인간은, 늘 겸손해야 한다는 메시지. 

1990년 보이저 1호가 인류에게 준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이렇게 참으로 철학적입니다.


[출처: 창백한 푸른 점과 ‘Dust in the Wind’ - 동아사이언스]



[좌] 'Pale Blue Dot' 표지, [우] 이 책의 저자 칼 세이건



Pale Blue Dot

2월 14일, 전 세계의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 데이지만, 천문학자들에게 이날은 아주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1990년 2월 14일,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면서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인류에게 전송했다.


이 사진에서 지구의 크기는 0.12화소에 불과하며, 작은 점으로만 보인다. 촬영 당시 보이저 1호는 태양 공전면에서 32도 위를 지나가고 있었으며,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4억 킬로미터였다. 태양이 시야에서 매우 가까워 좁은 앵글로 촬영했다. 사진에서 지구 위를 지나가는 광선은 실제 태양광이 아니라 보이저 1호의 카메라에 태양빛이 반사되어 생긴 우연한 효과이다.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보이저 1호가 찍은 이 지구의 사진을 부르는 명칭이다.


동명의 책 『창백한 푸른 점』은 저자 칼 세이건이 이 사진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저술한 것이다. 이 사진은 칼 세이건의 의도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라고 밝혔다. 이런 의도로 그는 보이저 1호의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릴 것을 지시했다. 많은 반대가 있었으나, 결국 지구를 포함한 6개 행성들을 찍을 수 있었고 이 사진들은 ‘가족 사진’으로 이름 붙여졌다. 다만 수성은 너무 밝은 태양빛에 묻혀 버렸고, 화성은 카메라에 반사된 태양광 때문에 촬영할 수 없었다. 지구 사진은 이들 중 하나이다.


인류의 위기 극복과 우주 시대의 실현을 위한 폭넓고 힘찬 메시지. 『창백한 푸른 점』은 보이저 호가 찍어 보낸 사진 속의 지구이다. 그 작은 점을 대하면 누구라도 인간이 이 우주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는 유인한 존재라는 환상이 헛됨을 깨닫게 된다. 책에는 거의 모든 페이지에 걸쳐 20세기 천문학의 성과를 거의 모두 담고 있다.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에서 사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출처: 이 사진을 보고도 당신은 오만할 수 있을까? -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 채널 예스



Solar System Portrait (태양계 가족사진) - 우주라이크



25년전 발렌타인데이 날, 태양으로부터 4백만 마일 정도 떨어진 채 우주를 돌아다니던 보이저1호 탐사선이 마지막으로 고개를 돌려 촬영한 최초의 태양계 가족 사진이다. 황도면 위로 23도 방향을 따라 펼쳐진 멋진 풍경을 담은 60장의 모자이크 사진을 이어붙여 완성한 사진이다. 여기서, 보이저의 넓은 카메라 앵글은 왼쪽의 태양계 안쪽부터 오른쪽 거의 태양계 끝자락에 놓인 거대한 가스 행성 해왕성까지를 담고있다. 


사진 가운데 근처에 놓인 밝은 점이 태양이고, 금성, 지구, 목성, 토성, 천왕성 그리고 해왕성의 위치는 글자로 표시되어있다. 작은 상자에 들어있는 각 행성의 사진들은 더 좁은 파장대로 관측하는 보이저의 카메라로 관측했다. 태양에 너무 가까운 수성은 이 사진에서 볼 수 없다. 그리고 불행히 화성은 카메라에 산란된 햇빛 뒤에 가려졌다. 이 때 당시, 해왕성보다 태양에 더 가까이 있던 작고 흐릿한 명왕성의 위치는 담지 못했다. 사진의 글자가 각 행성 위치이다. (Voyager Project, NASA)



-.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지구와 태양계 가족사진 (나우뉴스 2015.02.15)


Solar System Portrait
Views of 6 Planets

지구에서 인간이 찍었건, 우주공간에서 망원경이 찍었건 간에 지금까지 찍어온 모든 천체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다. 이 사진이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에 25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 사진이 촬영된 날은 지난 1990년 2월 14일로 대중 천문학 책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故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당시 명왕성 부근을 지나고 있던 보이저 1호의 망원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의 모습을 찍어보자고 칼 세이건이 제안했던 것. 그러면 이 우주 속에서의 지구 위치를 보다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세이건은 생각했던 것이다.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나 떨어진 곳에서 보이저 1호가 잡은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먼지 한 톨’이었다. 


칼 세이건은 이 광경을 보고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라고 시작되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을 뿐만이 아니라,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했다. 이때 보이저 1호가 찍은 것은 지구 뿐이 아니었다. 해왕성과 천왕성, 토성, 목성, 금성 들도 같이 찍었다. 이 모든 태양계 행성들은 우주 속에서는 역시 먼지 한 톨이었다. 


-. 'Pale Blue Dot' Images Turn 25 - NASA's Jet Propulsion Laboratory(JPL)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에 대하여


우주 과학의 대중화를 선도한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미국 우주 계획의 시초부터 지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1950년대부터 NASA의 자문 조언자로서, 여러 행성 탐사 계획에서 실험관으로 활동했으며, 최초의 행성 탐험 성공(마리너 2호)을 목격했다. 또한 핵전쟁의 전 지구적 영향에 대한 이해, 우주선에 의한 다른 행성의 생물 탐색, 생명의 기원으로 이끄는 과정에 대한 실험 연구 등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그는 1975년 인류 복지에 대한 공헌으로 성 조셉 상, 1978년 『에덴의 용 The Dragons of Eden』으로 문학부문 퓰리처상, 미국우주항공협회의 존 F. 케네디 우주항공상, 소련우주항공가연맹의 치올코프스키 메달, 미국천문학회의 마수르스키 상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수많은 책과 논문, 기고문을 남겼다. 대중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칼 세이건 특유의 문체는 온갖 과학지식과 인문학적 상식을 종횡으로 엮어 우주라는 거대한 주제를 명쾌하면서도 알기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 중 『코스모스 Cosmos』는 지금까지 영어로 출판된 과학 서적 중 가장 널리 읽힌 책이다. TV시리즈로 방영되어 현재까지 60개국 5억의 시청자를 매료시켰으며, “까다로운 우주의 신비를 안방에 쉽고도 생생하게 전달했다”라는 평가를 받아 에미상 및 피보디상을 수상했다.


그는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던컨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 행성연구실험실의 소장,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제트추진실험실의 초빙교수, 세계 최대 우주 애호가 단체인 행성협회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을 역임하였고, 1996년 12월 골수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로는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우주의 지적인 생명체 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 『대지의 속삭임 Murmurs of Earth』 『브로카의 두뇌 Broca's Brain』 『우주의 관계 Cosmic Connection』 등이 있으며,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를 그린 소설 『콘택트 Contact』는 조디 포스터가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칼 세이건 박사의 ‘창백한 푸른 점’ 육성 소감 [Original Video]

Carl Sagan's famous 'The Pale Blue Dot' speech. Featured in the 2014 show 
'Cosmos: A Space Time Odyssey' - Episode 13 'Unafraid of the Dark'




Ann Druyan, Carl Sagan's co-author and widow, reflects on the meaning of Voyager's "pale blue dot" image of Earth.

This was the pale blue dot. This was our willingness to see the Earth as a one-pixel object in a far greater cosmos.

It's that humility that science gives us. That weans us from our childhood need to be the center of things. And Voyager gave us that image of the Earth that is so heart tugging because you can't look at that image and not think of how fragile, how fragile our world is.

How much we have in common with everyone with whom we share it; our relationship, our relatedness, to everyone on this tiny pixel.



태양계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기까지 걸린 시간



너무나 푸르지만…창백해서 가슴 아픈 나의 지구여

한겨레 2015-04-24 



1968년 12월24일 아폴로 8호에서 우연히 잡힌 사진 ‘어스라이즈’(지구돋이)와 토성 궤도에서 탐사 중인 카시니호가 2013년 보낸 지구 사진

역설적이지만 우주 개발의 역사는 지구환경의 문제를 깨닫게 해주었다. 아폴로호, 보이저호, 카시니호…. 금방이라도 암흑이 삼켜버릴듯 창백하게 푸른 지구의 모습은 생태계는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어스라이즈’(지구돋이)에서 ‘블루 마블’(푸른 구슬) 그리고 ‘창백한 푸른 점’까지...




-. 영원한 여행자, 보이저 (Voyager)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으로, 보이저 2호(1977년 8월 20일 발사)보다 보름 늦게 발사됐는데도 ‘1호’라는 명칭을 얻었다. 2호보다 더 빨리 우주를 탐험하도록 설계돼 현재 지구-태양 간 거리의 130배가 넘는 190억㎞ 거리에서, 그리고 2호는 150억㎞ 거리에서 태양계 바깥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인간이 만든 물건으로 가장 멀리 날아간 셈이다. 보이저 1호의 수명은 애초 20년으로 예상됐으나, 플루토늄 배터리를 이용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수명 예측은 이제 2025년 혹은 2030년까지 늘어났다. 그때까지 지구로 보내올 최초의 태양계 밖 탐사자료에 대한 기대는 벌써 천문학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보이저 1호, 태양권 탈출하다!

우주탐사 보이저1호, 태양계넘어 항해계속

보이저1호, 태양계 밖 외계인 만날까




지구와 비교한 공기와 물의 양

아마 물위에 두개의 방울은 수증기(구름)과 육지의 민물을 표시한것 같다.

Scale of drinkable water & breathable air with comparison to earth



지구가 품은 물의 양

해수와 담수 등을 합한 총량은 직경 1384km의 구(가장 큰 물방울)에 해당한다. 민물의 총량은 직경 273km (중간 크기 물방울), 호수와 강 하천이 품고 있는 물의 양은 직경 56km 남짓인 구(가장 작은 물방울 모양)의 부피 정도이다. 지구의 水量을 북미대륙 위에 구형으로 나타냈다. ⓒ 미국지질조사국 













참조 사이트 


우주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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