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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Scheherazade


Scheherazade, Op.35

림스키 코르사코프 :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 Op.35

Nikolai Rimsky-Korsakov, 1844~1908



Scheherazade, Op. 35, is a symphonic suite composed by Nikolai Rimsky-Korsakov in 1888. Based on The Book of One Thousand and One Nights, this orchestral work combines two features common to Russian music and of Rimsky-Korsakov, in particular: dazzling, colorful orchestration and an interest in the East, which figured greatly in the history of Imperial Russia, as well as orientalism in general. It is considered Rimsky-Korsakov's most popular work. The music was used in a ballet by Michel Fokine. This use of the music was denounced by the Rimsky-Korsakov estate, led by the composer's widow, Nadezhda Rimskaya-Korsakova.


"세헤라자데"가 작곡된 것은 1888년 말로 림스키가 음악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들었을 무렵입니다. 관현악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던 림스키는 기존의 듣기만 하는 교향곡보다, 청중에게 가까히 다가서는, 청중이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곡을 작곡하길 원했고 그것이 바로 이 2년여에 걸친 작곡의 결과물인 "세헤라자데"입니다. 림스키가 의도한 것처럼 "세헤라자데"의 특징은 '음악을 연주하는' 느낌보다는 '이야기를 연주하는'듯한 구성이 바로 포인트입니다. 험악하게 느껴지는 트럼펫의 '샤라아르 왕의 테마'와 섬세한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세헤라자데의 테마'가 전반적으로 절묘하게 어울리는 가운데, 각 악장마다 주제에 어울리는 관현악적인 표현이 장관인 걸작이지요. 그래서 이 "세헤라자데"를 묘사적 관현악, 혹은 표제적 관현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가치>로도 대단히 높게 평가할 정도니까요. 솔직히 이만한 관현악 작품은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도 몇 곡 찾기 힘들죠.




Rimsky-Korsakov: Scheherazade / Gergiev · Vienna Philharmonic · Salzburg Festival 2005

Great presentation of Vienna Phiharmonic conducted by russian Maestro Valery Gergiev, 

playing the russian work "Scheherazade" of Nikolai Rimsky-Korsakov, at Salzburg Festival 2005.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는「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묘사수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아라비아의 설화문학의 보고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이 언제 누구에 의해서 집필 되었는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여러 사람들에 의해 구전되고 집필 되었으리라고 보는데 그 양도 방대하여 온 갖가지 신기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세헤라자데》는 방대한 이야기의 첫 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샤라아르 왕과 그의 동생 샤자만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이다. 그 대강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원래 샤라아르 왕과 그의 동생 샤자만은 매우 사이가 좋은 형제였다. 그런데 동생 샤자만에게 샤라아르 왕의 왕비가 흑인 노예와 희롱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난 뒤부터는 샤라아르의 마음이 크게 변하여 폭군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는 샤라아르 왕은 밤마다 처녀를 불러들여 동침하고 이튿날 죽여버리곤 했다. 


그렇게 해서 불려 들어간 처녀 중의 한 사람이 대신(大臣)의 딸 세헤라자데였다. 세헤라자데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샤리아르 왕에게 이야기로 즐거움을 안겨줌으로써 죽음을 모면해 나갈 궁리를 짜냈다. 세헤라자데는 원래 대단한 독서가였기 때문에 각국 왕들이 전설이나 민족의 역사 등에 정통해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를 재미나게 엮어 가는 재주가 뛰어나, 샤라아르 왕은 그녀의 다음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하루 저녁 이야기가 끝나면 어느새 다음날 저녁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세헤라자데는 목숨을 부지해가며 천일 낮과 밤을 계속하여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도 부르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었다.


땅위의 모든 여자를 미워하고 저주하던 샤라아르 왕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에 빨려들여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왕비로 맞아들여 훌륭한 명군(名君)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세헤라자데》는 그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네 개를 골라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 곡의 제목으로 쓰고 있는 《세헤라자데》는 네 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자(話者)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즉 곡의 직접적인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에 불과한 것이다.


림스키-코프사코프가 이 곡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은 1887년이다. 43세가 된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 때 창작열이 원숙의 경지에 올라서 있었으며 그의 관현악법에 대한 자신감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을 때였다. 그는 세헤라자데가 샤리아르 왕에게 들려준 무수한 이야기 가운데 네 개를 골라서 4악장 형식의 모음곡으로 작곡했다. 약 2년 간에 걸친 작업 끝에 1888년 말쯤에 완성을 본 것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나중에 이 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회술 한 바 있다.


"나 자신의 공상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듣는 이의 귀를 돌리기 위해 곡의 내용을 암시하는 표제를 달아보았다. 만약 청중이 이 곡을 교향곡으로 즐기려 한다면 네 개의 악장에 공통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에 접근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이 말에서처럼 《세헤라자데》모음곡은 철저하게 표제적 내용을 가진 교향곡이라고 볼 수도 있다. 주제의 일관된 흐름이나 템포의 전개 등이 전통적인 4악장의 교향곡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림스키-코르사코프 자신은 이 곡을 교향곡이라고 하지 않고 '교향적 모음곡'이란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성격을 지워 놓았다.


그가 「아라비안 나이트」중에서 택한 네 개의 이야기는 제1곡 「바다와 신밧드의 항해」제2곡「칼랜더 왕자의 이야기」제3곡「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제4곡「바그다드의 축제」이다. 4개의악장 사이에 내용적인 관련은 없으나 전편을 통해 트럼본 저음으로 나타나는 험악하고 잔인한 샤리알의 테마와 부드럽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독주의 세헤라자데 테마가 주요 역할을 한다. 어느 곡이나 그 이야기에 걸맞는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관현악의 표현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와같이 완벽한 묘사음악의 예는 음악사 전체를 통털어서도 결코 흔치 않는 일이다. 이처럼 설화문학의 재미를 멋진 음악의 향연으로 옮겨놓은 것이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이다.



제1악장  「바다와 신밧드의 항해」 largo e maesteso-allegro non troppo

‘바다와 신밧드의 배’에서 뱃전을 위협하며 우르릉대는 바다의 묘사. 힘차고 웅장한 샤리알과 부드러운 세헤라자데의 테마가 어우러지고 흔들리는 듯한 대양의 리듬이 나타난다.


제2악장 「칼랜더 왕자의 이야기」  lento-andantino

적막한 초원지대를 묘사하는 듯한 고적한 바순의 독주가 일품. 자유롭고 유머러스한 왕자의 모험 이야기에 샤리알이 노여움을 풀고 웃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제3악장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andantino quasi allegretto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의 유려하기 그지없는 현악 선율 등 그 무엇이든지…. 굳이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의 한 형태라고 보자. 가장 인기있는 악장으로서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우아하고 이국적인 색채로 그려진다.


제4악장 「바그다드의 축제」 allegro molto-lento

바그다드의 이교풍 축제와 해양의 높은 물결에 뒤집히는 신드바드의 배를 묘사하고 있으며, 고요해진 바다이후 샤리알과 세헤라자데의 테마가 다정스럽게 얽히며 행복하고 화목한 생활을 암시하듯 조용히 끝난다.


(출처 : 想像의 음악감상실)





Gimnazija Kranj Symphony Orchestra on Great Christmas Concert 2010 in Cankarjev dom (Gallus Hall).

Solo violin: Matjaž Bogataj. Conductor: maestro Nejc Bečan. Concert direction: Primož Zevnik. 






Nikolai Rimsky-Korsakov - Symphonic Suite Scheherazade  Ballet ver. / «Шехерезада»



림스키는 세헤라자데가 1000일동안 한 이야기 중 4개의 이야기를  "세헤라자데" 교향곡으로 만듭니다.


제1곡, 바다와 신밧드의 항해  : The Sea and Sinbad's Ship (Largo e maestoso - Allegro non troppo)

제2곡, 칼랜더 왕자  : The Kalendar Prince (Lento - Andantino - Allegro molto - Con moto)

제3곡, 젊은 왕자와 공주  : The Young Prince and The Young Princess (Andantino quasi allegretto - Pochissimo piu mosso - Come prima - Pochissimo piu animato)

제4곡, 바그다드의 축제  : Festival At Baghdad. The Sea. The Ship Breaks against a Cliff Surmounted by a Bronze Horseman. (Allegro molto - Vivo - Allegro non troppo maestoso)


각 악장 사이에 특별히 연관성은 없지만 공통점이라면, 모두 세헤라자데가 말하는 이야기인 만큼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표현한 세헤라자데의 테마로 시작하여 세헤라자데의 테마로 끝납니다. 실제로 원전인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도 모든 이야기는 세헤라자데가 '"인자하신 왕이여, 그러면 어제밤의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로 시작하며 '...그리고 점차 밤이 밝아오므로 세헤라자데는 말을 그쳤다.'로 끝납니다.





2009 World FS Yuna Kim 김연아, Scheherazade (NBC) - 해설버전(유투브)



"세헤라자데"...다들 익히 아시다시피 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설화 문학집인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화자(話者)입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스토리를 아주 약간만 회상시켜 드리자면...


사마르칸드의 왕인 "샤라아르" 왕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왕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샤라아르 왕이 전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뜻하지 않게 돌아오자 그의 왕비는 흑인 노예와 놀아나고 있었습니다. (이 구절에서 왕의 동생인 "샤자만"과 놀아났다는 얘기도 있고, 혹은 징그러운 괴물, 혹은 악마와 몸을 섞었다는 둥, 번역본마다 틀립니다.)


크게 노한 왕은 왕비를 죽이고 심성이 뒤틀려 폭군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여자를 혐오하게 되어 밤마다 처녀를 불러들여 하룻밤 자고는 이틑날 아침 죽여버리고 맙니다. 점차 나라안에 처녀의 수가 급감(-ㅅ-;;;)하게 되고 이윽고 순번은 고위층 귀족의 자녀에게도 돌아옵니다. 그 중 대신(大臣)의 딸 "세헤라자데"도 있었는데, 그녀는 원래 전설이나 신화, 역사에 정통한 대단한 독서가이자 이빨까기의 초엘리트(-ㅅ-;;;)로 샤라아르 왕에게 매일 저녁마다 환상적인 이빨로 목숨을 부지합니다. 그렇게 1000일이 지나고, 결국 샤라아르 왕도 그녀의 이빨에 홀딱 넘어가 세헤라자데를 왕비로 맞아들이게 됩니다. 음...?


(참고로, 샤라아르는 아라비아의 왕이 아니라 사마르칸드의 왕으로서 사마르칸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장모님의 나라?)의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옛날 실크로드의 중요 경유지였습니다. 지금도 사마르칸드에 가면 수백년 이상 된 유적지들이 도처에 남아있습니다.)    출처 : 클리앙





SCHEHERAZADE (1963) Anna Kar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