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는 사제였었지만 1713 년까지는 종교음악과는 거리가 먼 기악곡을 주로 작곡하였다. 그러나 1713 년 건강상의 이유로 작곡자 가스파리니와 헤어짐은 비발디에게 종교음악을 남기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이때에 작곡된 작품은 미사곡, 스타바트 마테르 그리고 30개의 모테트 외에 많은 것 들이 있다. 한편 베니스의 피에타 교단은 성가를 작곡한 사례로 금화 50듀카를 비발디에 주었다고 한다.
Motet (성가)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도 이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그의 성악곡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중에 하나이다. 역시 비발디 작품인지라 바이올린이 빠질 수는 없는 법,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이올린이 울리는 시칠리아나 리듬의 연주와 이에 어울려 비상하는 소프라노의 청아한 목소리가 성가란 것을 잊게 해준다. [출처] 안토니오 비발디의 모테트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 작성자 젖천개
비발디는 빨간옷의 사제라고도 불리며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25세가 되던 해 사제가 되었고 종교 음악을 많이 남겼다..
이 음악은 영화 <샤인>에 삽입되어 우리에게 더욱 알려진 곡이기도하다.
비발디 세속 칸타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곡의 평온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일요일 아침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대지의 모든 사물을 깨우는 듯 한 바이올린의 선율,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소프라노 성부가 자아내는 평온함에 감동 받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The great British soprano Dame Emma Kirkby singing Nulla In Mundo Pax Sincera (RV 630)
영화 <샤인>에서 흘러나오는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의 노래는 엠마 커크리가 불렀다.
특히 성악에서 흔히 목소리를 떠는 비브라토를 거의 쓰지 않고 고음악 전문 소프라노인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는 마치 맑디맑은 파라 하늘에 새털구름처럼 평온하고 자유롭기 그지없다. 어떤 상처도 극복하고 날아오를 수 있을 것만 같은 감동을 영화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음악이다. [출처]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음감회]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 amoris, sola spe.
Recitativo[각주:2]: Blando colore oculus mundus decipit et occulto vulnere corda conficit. Fugiamus ridentem vitemus sequentem has delicias ostentando; arte secura vellet ludendo superare.
Aria: Spirat anguis inter flores Et colore explicando tegit fel. Spirat anguis, sed tegit fel. Sed occulto factus ore Homo demens in amore Saepe lambit quasi mel. Alleluia.
There is no true love in the world (고난이 없이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 without bitterness; in you, sweet Jesus, (당신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it is pure and rightfull (밝고 정의롭도다) Among anguish and torment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lives the contented soul, (평온한 마음,) its only hope, chaste love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으로 살았도다.)
The world beguiles our eyes with alluring colours and consumes our hearts with hidden wounds. When it laughs, let us flee from it; when it pursues us, flaunting its delights, let us shun it; for by carefree conduct and amusements it would overcome us
The serpent slithers through flowers, and whilst it shows the beauty of its colours it conceals its vendom. The serpent slithers, but it conceals its vendom But he who is dumbstruck and insane with love, will often lick it as it were honey
Vivaldi - Nulla In Mundo Pax Sincera with soprano Zinovia Zafeiriadou Vidovic
Antonio Lucio Vivaldi (1678년 이탈리아 베네치아-1741년 오스트리아 빈)
1723년에 재작된 이 캐리커처가 비발디의 실제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사계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는 1960년대에 이무지치에 의해 세상에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부터 세월은 점점 흘러가고 그 동안 그림자 속에서 잠자고 있던 비발디의 수많은 작품들이 발굴되고 연주되어 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에우로파 갈란테를 비롯한 고음악 단체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비발디는 똑같은 곡을 100번 이상 쓴 작곡가라는 혹평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17세기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에는 조반니 밥티스타라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활동하고 있었다. 집안 대대로 붉은 머리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성당에 개약할 때 붉은 머리라는 의미의 'Rossi'라는 별명을 사용하였다. 어느날 그의 가정에는 참으로 황당무개한 일이 일어났다. 베네치아에 갑자기 심한 지진이 일어나자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그의 아내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는 바람에 아이가 예정보다 일찍 출산되었던 것이다. 임신 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 젊은 부부는 아이의 생명을 신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마음으로 일찍 유세를 받도록 하였다.
온갓 질병으로부터 간신히 성장한 안토니오는 13세때 사제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갔다.(사제는 그 당시 사회에서 제일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다.) 무리한 수도원 생활은 어린 소년으로 하여금 음악가의 길로 가게 만들어주었다. 수도원측에서 병약한 안토니오를 위해 특별히 집에서 통학(?)하도록 배려해준 것이다. 안토니오는 집에서 틈틈히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그 결과 베네치아 관광책자에 부자의 이름이 나란히 실리게 되었다. 아버지와 함께 산 마르코 성당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어느덧 사제가 된 안토니오는 얼마 있지 않아 피에타 고아원 부속 음악학교의 바이올린 교사로 임용이 되었다. 피에타에 속해 있는 소녀들은 대부분 고아들이거나 길에 버려진 부랑아들로 수녀 교육을 받는 부류와 음악 교육을 받는 부류로 나뉘어졌다. 여기 조직된 오케스트라는 유럽 최고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소녀들은 대부분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뛰어난 선배가 연하생들을 지도하는 일도 흔했다.(덕분에 비발디는 후에 자주 피에타를 떠나 유럽 전역으로 연주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비록 바이올린 교사였지만 안토니오 비발디는 이들을 위해 실험적인 작품도 많이 썼다. 미사 음악, 축제 음악, 매번마다 열리는 오케스트라 정기연주, 외빈 맞이 등 비발디에게 요구되는 음악은 꽤 많았다. 다행히 사보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작곡할 수 있는 비발디였길래 이 모든 일들은 순조롭게 처리되었다. 실제로 그는 3막짜리 오페라를 5일만에 작곡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사제로서의 비발디는 어떠했을까? 그 당시 골도니의 평을 들어보자. "비발디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만점, 작곡가로서는 그저 그런 편이고, 사제로서는 영점이다." 실제로 비발디는 미사집전을 거의 하지 않았다. "나는 건강이 나빠서 미사를 도저히 수행할 수 없습니다."라고 외치는 비발디였지만 막상 미사를 집전하다가 음악적인 영감이 떠오르면 만사를 제쳐두고 구석에 숨어서 작곡을 하거나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이 일로 인해 그에 대한 안좋은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고 안나 지로라는 소프라노와의 일로 비발디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그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이 모든 일을 잘 넘겼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에타와의 음악가로서의 긴밀한 관계는 종교재판에서 그를 파문시키려는 세력들을 억누르는 데 크나큰 작용을 하였다.
비발디의 낙천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일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바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비발디에게 친구가 좀 쉬어가면서 하라고 했을 때
"괜찮아. 덕분에 난 많은 해택을 보고 있다구."
2.붉은 머리는 악마의 상징이라며 놀려대는 사람들에게
"이상하다. 붉은 가을 단풍보고는 아름답다하면서 왜 내 머리를 가지고 험담하는 거야?"
3.위에서 언급했던 골도니의 평에 대한 대답
"골도니는 험덤가로서는 만점, 극작가로서는 그저 그런 편이고, 법률가로는 영점이다."
4.비발디의 행실에 화가 난 주교가 "하나님보다 높은 것은 이 세상에 없나니..."라고 하자
"주교님, 진정하십시오. 전 최근에 하나님보다 더 높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보다 높다니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바이올린의 e선을 7포지션으로 했을 때의 a음입니다."
5.안나 지로와 비발디가 빈으로 온 것을 본 친구가 비웃자
"난 단지 사랑과 베네치아를 바꿨을 따름이야."
비발디의 명성은 베네치아 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 지역에 널리 알려졌다. 비발디는 암스테르담에서 사용한 인쇄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암스테르담 출판 업자도 참신하고 새로운 음악가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암스테르담의 인쇄 방식은 베네치아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세련되었다. 암스테르담 측에서는 본래 코렐리의 작품을 찍어내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워낙 까다로운 성격에다가 끊임없이 수정을 요구하는 코렐리와 함께 협력하고 싶지 않아서 비발디의 작품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당시 독일의 저명한 음악가였던 요한 제바스티안은 이 악보들을 접하게 되었고 흥미를 가지게 되어 쳄발로와 오르간 용으로 몇 곡을 편곡하였고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여기에 대한 사항은 바흐 전곡 목록에서 찾아보시길...^^::)바흐가 아니었다면 비발디 음악에 대한 재해석은 불가능했을런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르자 베네치아 사람들은 비발디 음악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1740년 작센의 선제후와 폴란드 왕자가 베네치아를 방문하게 되자 비발디는 베네치아에서 마지막으로 화려한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여러 악기를 위한 협주곡(RV 558)이 이 때 작센 선제후에게 헌정한 대표적인 곡이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그는 극빈자로 객사하고 만다.(자만심이 강하고 낭비벽이 심했던 비발디는 일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그리고 오페라 흥행사로서 벌여들였던 많은 돈을 다 써버리고 말았다.) 마치 다음 세대에 등장하는 모차르트를 미리 예견한 듯이 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의 장례식 소년 합창단 행렬 중에 어린 요제프 하이든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의 묘지는 훗날 묘지 이장과 함께 없어지고 말았다.(이것도 완전 모차르트 같애~ㅠ_ㅠ)
비발디의 음악이 청중들에게 주는 매력은 주제를 기억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은-이탈리아 작곡가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가볍고 한번 들으면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하지만 계속 들으면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게 크나큰 단점이다. 스트라빈스키의 험담도 어느 정도는 일리는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이런 음악들을 누가 어떻게 어떤 방식이나 느낌, 혹은 사상으로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분위기는 180도로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한 면에서 원전 연주를 분석하고 연주하는 일은 매우 값지고 보람된 일이다. 또한 비발디는 깔끔하고 간결한 화성 진행을 통하여 후기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협주곡에 비해 교회 음악들과 오페라가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유감이다.
*주요 작품들*
1.사계
조화의 영감 협주곡집에 있는 1번에서 4번까지의 협주곡을 일반적으로 사계라 지칭한다. 각 협주곡에는 계절을 실감있게 묘사한 소네트가 있다.(이 소네트의 작가는 알 수 없음. 어쩜 작곡자 자신일 수도 있다.)비발디는 이 협주곡에서 불, 공기, 물, 흙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포함시킴으로서 자연의 절대적인 법칙을 가능한 음악적 기법들로 모두 표현하고자 하였다. 사계는 오늘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중 음악'임에 틀림없다.
이무지치 연주가 정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에우로파 갈란테 연주를 들은 이후로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이외로 이보다 더 훌륭한 연주를 들어보지 못했다.
2.La Stravaganza
12개의 협주곡들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생동감이 물씬 풍겨난다. 이태리어로 '기묘한, 미친듯한 행동을 하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듯이 이 협주곡 시리즈는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더 발랄하고 생기가 있으며 프레이즈 처리가 화려하게 돋보인다. 이 작품을 언급할 때 다들 이구동성으로 리하엘 포저의 앨범을 추천한다.
3.글로리아
비발디의 교회 음악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 음악적으로 난이한 작품은 아니라서 듣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4.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소프라노를 위한 세속 칸타타로서 원제는 "Nulla in mundo pax sincera"이다. 영화 샤인의 마지막 장면에 이곡이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샤인 ost 버전도 좋지만 이 곡하면 엠마 커크비의 청아하고 꾸밈없는 맑은 목소리를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5.친절한 금자씨 OST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고편에 나온 음악은 비발디의 칸타타이다.
전에 클음감 카페에 올렸었는데 블로그로 스크랩해야 할 듯.^^;;
6.Viva Vivaldi(비발디 만세)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체칠리아가 함께한 이 공연 실황은 유튜브에 가면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체칠리아는 고난이도의 비발디 오페라 아리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어 사람들로부터 몇 차례의 기립박수를 받는다. 이 공연 실황 중에서 제일 유명한 곡은 'Agitata da due venti'이다.
중간에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연주하는 리코더 협주곡과 류트 협주곡도 압권이다.^^
이 밖에도 무수히 많지만 생략한다.
참고로 피에타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실험하기 위해 비발디는 협주곡에 등장시키지 않은 악기가 거의 없다.
협주곡에 나온 악기들로는(아는 범위 내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콜로, 플룻, 오보에, 바순, 리코더, 트럼펫, 호른 등이다.